첫 마음 (부제: 첫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또 새로운 한 해가 밝았습니다.
올 새해는 프로젝트에서 맞이하는 관계로 많은 다짐이나 고민은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월1일을 맞이한다는 것은 한살의 값어치 만큼이나 무겁고 두려운 일이면서
언제나 설레는 기쁨입니다.
늘 처음을 이야기 하지요…
첫울음, 첫걸음, 첫인상, 첫사랑,,,

개인적으로 2007년은 참 힘들게 보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결혼이라는 큰 기쁨이 있었고, 새 가족의 도전을 응원하고 성과도 얻었지만,
내면적으로는 늘 갈등하고, 고뇌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더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옛말처럼 나는 이제 1/1일 새해와 함께 새로운 기억들을
가지고 한해를 살아가려고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태양을 보고 있노라니,
세상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믿음이 샘솟습니다.

2008년은 새로운 도전으로 몸부림 칠려고 합니다.
변화를 지향하려고 합니다. 삶은 습관인가 봅니다.
그냥 있으면 제자리 인줄 알았는데 강물위에 통통배처럼 뒤로 물러나는 가 봅니다.
치즈를 찾던 이들 처럼, 에너지 버스에 사람들 처럼…
예전의 첫마음으로 시작하던, 그때의 나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이제 시작이니까요…

더 사랑하면서 더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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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음]

1월 1일 아침에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 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띔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가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지리라.

– 정채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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