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끝을 떠올려 보다

내 블로그 제목인 ‘내가 산다는 것’의 정의를 생물학적 시계열의 관점으로 보자면,

탄생에서 노화를 거쳐 죽음으로 가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을테다.

그게 어떻든, 오늘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들고 적잖이 놀랐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충격 그 자체..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말로 표현이 안되었다. 어떻게 또 이런일이…

한해가 지날수록 임계치에 가까워져 오는 여러 지표들을 보며

시간앞에 무력한 나를 조금씩 느끼고 살았지만,

건강을 맹신하는 편인 나는

스스로를 노화의 굴레에 속하지 않는 특별한 사람이라 자부하였었기에

더더욱 그러했는지 모르겠다.

이 결과의 끝을 알때까지 나의 놀람은 여전히 진행형일테고,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마주할지,

그 과정에서 나는 또 어떤 놀람이나 희노애락을 더 경험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오늘 최선의 경우와 최악의 경우를 모두 생각해 보았다.

너무나 슬펐다.

하지만, 막연한 불안도 오버도 다운도 되지않고

누구에 대한 원망도 없이 담담히 웃으며 이 상황을 다시 객관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것은

지금껏 살아오며 경험한 많은 상황을 통해 단련된 마음, 놓을 줄 아는 지혜 덕분이리라…

아직 정답은 모르겠다.

하지만 살면 살수록, 산다는 것은 참 새옹지마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오래오래 웃으며 오늘을 회자할 수 있도록,

희망과 긍정으로 또 하나의 새옹지마를 만드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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