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레슨 일기 5 – 드라이버 vs 아이언
어제는 오랜 재활(?)의 기간을 마치고 드디어 다시 클럽을 잡았다.
내심 불안하지만 그래도 빠지지 않고 싶은 충동과 욕망이 나를 잡아끄는 묘한 매력이 있다.
혹시나 다시 아플까봐서 몸에 힘을 싣기보단 스윙의 궤도를 만들어서 타점만 정확하게
맞춘다는 식으로 연습을 했다.
양 프로님이 왜 안왔냐고 묻길래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이참에 살살치면서 뒷땅안나오게
임펙트 포인트 맞추는 거 중점으로 하란다.(괜찮냐고 말도 안한다.ㅋㅋ)
나 역시 특이한 오른팔 앨보는 아무래도 뒤땅칠 때 충격이 반복되어 나타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인트에 중점을 뒀다…
조금 치다보니 공도 제법 맞아 들어가고 통증이 약간은 있었지만, 지난번 보다는 확연히
좋아진 걸 느낄 수 있었다.
한 시간 정도 가볍게 스윙하고 근력이 조금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웨이트를 조금 했었다.
오늘 다시 가서 잡아봤더니 어제보다 훨씬 감이 좋아졌다.
다운스윙을 조금 더 빠르게 가져왔더니 공도 잘 맞고 임펙트 손맛도 괜찮았다.
양 프로님이 내 스윙을 보더니 몸이 괜찮냐고 묻기에 어제보다 훨씬 느낌이 좋고 잘 맞는다고 대답했다.
드라이버를 꺼내주고 스윙자세를 알려주었다.
드라이버는 이제까지 연습한 아이언처럼 찍어치는 형태가 아니라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었다.
계속 헤드 상단에 맞아서 공이 천정을 향해갔다.
아이언이 찍어친다면 드라이버는 아래에서 위로 들어서 치는 느낌이랄까…
드라이버가 조금 맞기 시작해서 자신감에 아이언을 다시 잡았더니 이젠 또 찍어치기가 안됐다.
앞으로 두 클럽을 계속 연습하다보면 헷깔릴 것 같다.
다음 주 부턴, 오면 [어프로치 – 미들아이언 – 롱아이언 – 드라이버 – 롱아이언 – 미들아이언
– 숏 아이언] 순으로 연습을 하려고 한다.
봄이오고 언젠가 내가 필드의 꿈을 이룰날도 올테지…
공으로 하는 건 다 좋아하는 편이지만, 특히나 이 녀석 꽤 재미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부상은 없어야 할 터이다.
골프 참 어려운 운동이지요.
오른쪽 팔 엘보우가 생기신 것은 다운스윙때 체중이동이 잘 안되어서 그런 것 같은데, 다운스윙 시작을 하체부터 시작하는 느낌으로 한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