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없는 세상
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귀에 익숙한… 이문세의 노래 한 소절이다.
오늘 머리속에 하루종일 이 노래가 떠올려졌다.
산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구도의 길일진데,
아직 나도 다 모르는 나 자신을 누군가에게 평가받는다는 것은
나로서는 그다지 유쾌한 일은 되지 못하다.
설령, 그것이 비판이 아니라 칭찬이라 하더라도 내겐 그리 다르지 않다.
그런데, 세상은 내 생각따윈 안중에도 없나보다.
하긴… 나 역시 남에 대해선 쉽게 그러했던 것 같으니 ‘할말없음’이다.
예전 프로젝트를 함께 하던 PM이 했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평가는 가장 마지막에 해도 늦지 않고, 칭찬은 면전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또 어떤 책에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고 했으니
어떤말이 맞는지 모르겠고 굳이 어떤 것이 옳다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
상황에 따라 이것이 맞을 때도 또 저것이 맞을 때도 있는 것이겠지…
이처럼 상황논리에 따라 옳고 그름도 바뀌는 것 아닐까?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결국 모든 것은 나의 관점이고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인데…
절대 선(善)이 있고, 절대 악(惡)이 있는 세상도 아닌데, 피아식별하며 전투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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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랑 둘이서 자취할 때, 무척 자주 싸웠었다.
밤에 늦게 온다고, 전화 통화를 너무 길게한다고, 어쩐다고 저쩐다고…
당시 나는 내가 화를 내는 원인은 모두 동생 때문이라고 생각했었고 나는 그냥 동생이 잘 되길
걱정하는 오빠의 마음이었는데, 요즘 다시 생각해보니 그 싸움의 원인은 다 나에게 있었다.
내 잣대로 내 틀에다 내 기준에 동생을 맞춰넣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문제라고 생각하고 화를 냈었다.
지금? 미안한 마음뿐….
알수없는 인생이다.
하지만, 각자가 다 저마다 생각한 도를 찾아 구도의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다르다고 원망하거나 화낼 것도 없고 같다고 좋아라 즐거워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다름을 인정하고 그것까지 감싸안아 배려해 주는 것이 알 수 없는 인생을 잘사는 방법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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