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3월
선운사에서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움 날에 말이예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예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 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 거예요
선운사에 가신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 곳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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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훌쩍 떠나 남도로 향하다 저녁무렵 들른 곳.
단조 음악처럼 쓸쓸하고 고즈넉한 해질무렵의 선운사…
병풍처럼 둘러싼 산 아래 그 단아함이란…
사진만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뭔가가 있다.
선운사, 요즘같이 꿀꿀한 기분에 딱이군… 완전 반해 버렸다.
해가 저버려서 포기했지만, 다음엔 도솔암까지 가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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