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12월
외로움에 대한 단편
연말이 다가왔다.
너를 떠나 보낸지도 아홉 달이 되었다.
잊을 수 없어 더 잊고 싶었던 기억들…
이렇게 한해가 지나간다.
지금 볼 수 없어도 다시 볼 수 있다면, 지금 함께 할 수 없어도 다시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마음 조차도 이젠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게 되었다.
잘해 준 것 없이 당연하다 생각했던 그 모든 기억들이 다 비수가 되어 내 가슴 켠켠이 박혔다.
너를 잃은 아픔과 그걸 잊고 살아가야 하는 현실의 괴리가 더욱 나를 힘들게 한다.
거짓말이라고, 너 없이 멀쩡하게 잘 산다고 그렇게 바보처럼 말하진 마라
내가 흔들리면 더 아파할 가족들 때문에 이빨 꽉 깨물고 용기내고 있을 뿐이다.
오늘도 난 너가 많이 보고 싶단 말이다! 함께 앉아서 살아 갈 이야기 하고 싶단 말이다!
정말 미치게 그렇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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