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12월
비겁하게
어쩌면…
이제 아물었다 생각하는 이 순간에도,
나는 현실을 제대로 대면하지 못한 채,
옆으로 피하고 있는 것인지도.
냉정히 내 상황을 돌아보지 못하고 있는
아니, 안하고 있는 것일지도.
이젠 아물었다 말하지만,
사실은 이제부터 아플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 직감이 지금 나를 비겁하게 하고 있는 것인지도.
생각하면, 바라보면,아직도 두렵다. 내 미래…
그냥 아무 생각없이 가는 수 밖에.
이젠 직면해야 한다는 것 알면서도
이렇게 비겁하게 피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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