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방사선 1일차
10:40
드디어 본 게임 시작이다. 반드시 잘 치료해서 낫겠다는 변함없는 다짐을 마음속에 다시한번 새기고 하루를 시작하는 눈을 뜬다.
병원에 도착해서 치료기간 운동요법 처방을 위한 재활의학과 진료를 먼저 받았다.
운동능력 제고를 위한 가이드만 해주는 것으로 알았는데 운동처방의 항암효과와 관련된 임상실험에 참여해 달라는 제안도 받았다.
실험군과 대조군 결정은 무작위라는데, 실험군이면 내 목표와도 일치되니 나쁠 건 없겠다 싶어 수락했다.
만약 대조군이 되더라도 개인적인 재활은 열심히 할꺼니까! 내 입장에선 밑져야 본전일테고…
(실험설계에 대조군으로써의 역할을 잘 못할 수 있다는 점은 아산병원 연구원한테 충분히 설명했고 이해는 했는데, 실험설계상 랜덤이라야 한다는 군)
17:00
드디어 항암주사를 맞았다. 링겔형태로 된 2가지 약물을 한시간 10분동안 투약했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이제 어떤일들이 벌어질지 관심을 가지고 지겨 보는 일이 나의 투병일과가 될 듯.
무조건 믿는다. 나는 다시 건강해 질꺼라고! 화이팅
21:00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다. 내 몸에 그려진 설계도 위에 방사선이 쪼여지는 느낌.. 따끔하진 않은데, 뭔가 느낌이 있다
치료가 끝나고 돌아왔다. 병원에서 받은 피부보호연고도 다시 바르고
뭔가 하루종일 병원을 직장삼아 보내는 하루 같았지만, 목표는 하나이기에, 잘 헤쳐나가리라 다시한번 다짐한다.
또 하나의 인생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아직은 아무런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져 수술한 휴유증으로 기침이 계속 나오는 증상 말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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