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방사선 치료일정만 가지고 있는 날이다
아침에 가벼운 산책과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근력운동을 조금 했다
어제 피곤함이 몰려와서 일찍 잠을 청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은 없어진듯 하다.
결국 어제 6분 테스트가 원인이었던 것 같군….(언제부터 이런 저질체력이 되었는지 ^^;;)
17:30에 맞춰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3일차가 되니 몸에 압박이 전해져 오는게 시작된 듯 하다.
나는 과음을 하면 토하는 습관이 있어서 원래도 역류성 식도염 흔적도 있고,식도쪽이 예민한 편이다.
그런데, 주변부에 방사선 조사를 해서 그런지… 가래가 걸리는 느낌이 나고 기침이 조금씩 깊어지는 듯하다.
치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헛구역질과 토하고 싶은 충동 같은 걸 간신히 참고 왔다.
(운전중이었고, 들고다니던 물도 다 마신 상태라… 설상가상였네)
미식거림이 시작되고, 저녁을 먹기가 약간 꺼려지는 기분이었다.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숟가락을 뜨니, 어렵지 않게 식사는 할 수 있었다.
약간 두려웠다. 헛구역질, 미식거림, 토할 듯 나오는 기침…
이제 부터 본게임인가 싶다. 그래도 난 무조건 이겨낸다!
p.s. – 딸아이가 학원 숙제를 다 못하고 포기하려는 듯 한 행동을 하기에 욱해서 혼을 냈다.
잠시 화를 식히고 돌아보니, 왜 그랬나 싶네. 스스로 건강이 최고구나 하면서도 난 아직 아무것도 버리지 못한듯 하다
딸! 중요한건 건강과 너의 행복이란다.
공부가 조금 더 도움을 주는 거라는 생각에 너를 다그쳤지만, 그게 아닐수도 있지.. 너의 행복을 찾아내길 바래~
오늘은 아빠가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