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쟁이 시작되려나 보다

4개월만의 정기점검에서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렸다.

조금씩 그 고통스런 기억에서 벗어나려는 시점였는데, 질긴 녀석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나타났다.

아버지를 보내드린 슬픔을 느끼기도 전에 또 전쟁을 준비해야한다는 사실이 나를 더 무겁게 짓누른다.

언제나 처럼 의사의 괜찮다는 말을 기대했던 나는 하루가 어떻게 지난지도 모르게 하루를 보냈다.

오늘따라 하늘은 너무나 푸르고 공기는 맑고 날씨는 좋다 못해 끝내줬다.

하지만, 아침에 병원에서 돌아온 후 내 마음은 하루종일 무겁다.

다운되기 싫어서 언제나 처럼 같은 루틴으로 하루를 보냈다.

아내는 어쩔 줄 모른다. 내 눈에는 아이들이 아른거린다. 안좋은 상황이 상상된다. 두렵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을것이다.

내가 두려운건 다시 싸워야한다는 그 상황이 다시 올지 모른다는 것 일뿐~

싸워야 한다면 언제나 처럼 또 승리해서 돌아올꺼라 믿는다.

나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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