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4월
그리고…한달이 흘렀다.
내 슬픔따윈 아랑곳 없이 시간은 계속 흐른다.
어느새 한달…
덧없이 가 버린 당신은 아직 내 꿈에서 조차도 한번 보이지 않는다.
그대 어느 즈음에 있는걸까…
여기 우리처럼 그대 역시, 나와 아이들을 그리워하고 있는 걸까?
나는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왔다.
자의인지 타의인지 알 수 없지만,
내 주변의 상황은 보낸 당신을 쉼 없이 그리워할 만큼의 여유로움을 보상하진 않았다.
우선 아이들이 그랬고…
그래도 나, 수시로 그대가 그립다.
그냥 꿈이었으면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주륵 흐른 눈물 닦기를 몇 번…
그리고, 한달이 흘렀다.
이젠 잊어야 한다는 것 쯤은 깨달아 알고 있지만,
세월의 힘을 거슬러 억지로 당신을 잊으려 하진 않을려고 한다.
생각나면 나는대로 눈물나면 나는대로 그렇게…
한달이란 시간동안 세상은 무심해졌고,
당신을 안고 살아가야할 나와 아이들의 무게는 그 만큼 더 커진것 같다.
우린 이제 그 무게가 조금씩 줄어들길 바라고
그댄 부디 저 세상에서 근심도 걱정도 없이 행복하길 바랄 뿐…
그리고, 표현하지 못했지만, 그래서 제일 후회하지만…
사랑했다는 걸 알게되길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