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 영등포 봉추찜닭
지난 주말… 간만에 외식을 했다.
사실 우리는 서로 다른 LifeStyle로 인해.. 주말에 희망하는 식단도, 주말을 보내는 방식도
서로 다르다…
(독단과 독선의 MB가 우리의 이런 삶의 원흉이다… ㅡㅡ;; 대통령 한 번 잘못찍은 벌을 두고 두고 이렇게 직접적으로 받게 될지는 정말 몰랐다. 왜 찍었을까.. 지금은 후회뿐이다..쩝~, 생각할수록 내 자신에게 화가나서 그냥 한번 더 궁시렁 궁시렁~)
매일 바깥 밥을 먹는 나는 주말은 집에서 끊인 된장찌개를 먹고 싶어하고, 매일 집에서 식사를 하는 와이프는 주말이면 외식을 원한다.
난 주말이면 방바닥에 딩굴딩굴하면서, 낮잠자고 TV보고 집앞에 Fitness Center나 가는 일정을 좋아하고, 와이프는 날씨좋은 주말이면 근교에 드라이브나 한번 나가길 원한다.
이제까진 늘 내 맘대로 였지만 ^^;;…오늘 저녁은 한번 나가 보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가자고 하니 맛난 메뉴가 팍 떠오르지 않는다.
고민끝에 선택한 안동찜닭~
가까운 맛집을 찾아 영등포 역으로 갔다.
이래 저래 알아보니 봉추 체인들 중에 꽤나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영등포 역 맞은편 골목안을 뒤지다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었다.
소문대로 10여명이 가게 앞 대기석에 앉아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둘만 다녀온 관계로 조금 빨리 자리를 잡고 앉았다.
먹기 전에 찍어야 하는 사진인데, 한 젓가락 하고 나서
찍어서 여기 저기 지저분하지만, 예전 대학교에서
소주 한 잔 기울이던 추억을 불러 일으키기엔 충분한
맛이었다.
실제로도 소주 한잔 시키고서 한 껏 기분을 내 봤다.
(와이프가 도와주지 않아서 결국 남기고 왔지만…^^;;)
특이하게 생긴 쌀국수같은 당면에다 밥까지 넣고 먹은 후에 극도의 포만감을 느끼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줄 서있는 집은 이유가 있나보다.
사실 몇 일전에 팀 회식에서 안동찜닭을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 전문점이 아니어서 였는지 강렬한 인상은 받지 못했는데, 여기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끌리는 맛 같은걸 느꼈다고나 할까..ㅋㅋ
다음에 용지니 커플 데리고 함 더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