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1월
서른 중반에 서 보니…
별거 아닌 일에 짜증도 늘고,
아무이유 없이도 눈물이 나네.
즐거운 일은 줄어들고, 번민은 늘어나네.
온전히 나를 위해 존재하는 하루는 잠들기 전 딱 여긴가 보네.
웃음소리는 커지는데 웃을 일은 잦아들고
무언가를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
그들은 어디에서 본질을 찾는 걸까?
그럴 여유마저 없는 팍팍한 삶일 뿐인걸까?
자아가 커질수록 갈등도 커져가고
대범해 지려하면 한쪽 구석에 허탈함….
무상무념이 진리인지, 고민해탈이 그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인지..
산다는 자체보다 더 힘든건 산다는 고민일지도… 그래, 그럴런지도..
자유롭고 싶다.
하지만 자꾸만 골방을 향해 치닫는 이율배반적 자아.
어지럽네…
그냥 있으면 눈물이 나네.
산다는 것 그 어려운 고민, 하난 알았네…
서른 다섯에도 눈시울은 뜨거워 질 수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