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3월
가람, 가온이의 돌을 맞으며…
너희들이 세상에 나왔던 날 아침이 밝았다.
몇 년의 기다림 끝에 처음으로 너희 얼굴을 마주하던
그 감격의 순간에도, 변변한 인사 한번 못한채로
간호사의 손에 맡겨 응급실로 들려 보내야 했던
안타까움이 어제처럼 생생한데…
어느덧 1년이 지나,
너희들의 첫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구나~
진심으로 축하한다.
지난 1년…
마음만큼 표현못한 아빠는 아닌가 싶어 염려도 된다만,
건강히 지내 주어서,
무럭무럭 자라 주어서,
환하게 웃어 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단다.
가람아, 가온아~
아빠는 온 몸과 맘을 다해 너희를 사랑할꺼란다.
우리가 같이 걸어가야 할 길이 쉽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원망도 절망도 또 과장도 하지 말고 서로 기대며 솔직하게 살았으면 한단다.
서로의 감정에 충실하되, 늘 가족이란 이름으로 뭉치고,
긍정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그 안에서 우리의 행복을 찾으며 즐겁게 살고 싶구나
긍정의 힘을 믿고, 항상 감사하며 살자~
지난 1년을 너희의 육아에만 전념해주신 할머니와 친가, 외가 가족들…
또, 멀리서 혹은 곁에서 너희의 건강과 성장을 응원해주고
도와주신 주변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며
그 고마움 잊지 말자~
무엇보다도
너희의 탄생을 누구보다 간절히 원했고,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항상 너희를 응원하고 있을 엄마의 마음과 사랑을 잊지 말며,
1년을 예쁘게 살아온 것처럼 남은 시간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꾸나~
사랑한다!!!
앞으로 하루하루 조금씩 더 사랑할께~
아직 부족한 아빠도 많이 사랑해줬으면 해~
가람아, 가온아!!
너희 생일 정말정말 축하해!!!
– 가람, 가온 첫 돌에 아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