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10월
항암방사선 4일차
아침부터 미식거림이 너무 심해졌다. 몸도 피곤해졌고…
밥을 먹기 싫었다. 먹으면 또 먹었을려나… 다시 잠을 청하고 11시 쯤 느즈막히 일어났다.
아내에게 밥이 아닌 다른 메뉴를 요청했고, 우리는 냉면을 아점으로 먹었다.
어제 저녁부터 뭔가 살짝 바뀐 증상…
항암주사인지, 방사선 때문인지 알수 없지만, 식도쪽의 불편이 늘어난 것으로 봐선 방사선 영향인듯 하다.
약간의 두통과, 미식거림과, 헛구역질, 깊은 기침…
방사선 치료를 가서 치료사에게 증상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의사는 아니었다.
잘 메모했다가 교수님 뵙는날 꼭 코멘트를 하란다.
다음주 수요일까지 내 증상은 나와 아내만 아는 비밀 아닌 비밀이 되어버렸다.
돌아오는 길에도 헛구역질이 났다. 속은 여전히 미식대고…
식사를 잘해야한다는 강박이 있고 많은 분들이 힘들거라고 하던데, 진짜 그런 느낌이 시작된 것 같다.
저녁엔 김밥을 몇 개 집어 들었다. 나중에 봉골레 파스타를 더 만들어줘서 함께 먹었다.
과일로 사과, 키위, 바나나를 먹었다.
23:19
살짝 배는 고프다. 근데 속은 니글거린다. 무엇을 먹어야 좋을지 판단이 안된다.
그냥 잠을 청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