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10월
겨울이 오려나 보다.
하루밤새 길위로 낙엽이 뒹군다.
변화는 이렇게 조용히 다가와 한 순간에 세상을 뒤집나 보다.
유심히 살피지 않는다면 언제인지도 모르게 겨울을 맡게 될테지…
요 한해 조금 더 성숙한건지. 좀 더 나를 잃어버리고 살게 된건지 아직은 알수 없지만,
2010을 돌이켜 이랬었다할 기억의 도장 하나쯤 찍어두고 싶다.
지금껏 배워온 가치들이 그 빛을 잃어가고 새로운 가치가 싹트는 세상.
내가 나이를 하나 더 먹어가기 때문인지, 실제로 세상이 빨리 변해가기 때문인지 그 역시 알수 없지만,
정(情) 나누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쌓인 업무들 하루하루 쳐내가며 사는 하루살이 같은 요즘
이게 내 길인건지, 아직 못 찾은건지 알수 없지만,
소시쩍 꿨던 꿈들 버리지 말고 한번은 꼭 도전하고 싶다.
겨울이 오려나 보다.
이번엔 가을 탈 여유도 없이 그냥 이렇게 한번 열심히 가 보려나 보다.